하쿠나마타타(Hakunamatata)에서 목적있는 삶으로

가족 모두가 같이 라이언 킹 뮤지컬을 보았다. 아이들을 다 데리고 뮤지컬을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승연이도 휘연이도 2시간 30분정도의 공연 시간을 졸지 않고 잘 보았다. 이제 우리 아이들이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뮤지컬을 보기전 2-3개월전부터 CD로 브로드웨이 공연을 지속적으로 들었든 것도 큰 몫을 한 것으로 생각이 든다.

동물, 아프리카의 여러 모습들은 만화영화가 아니라 무대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표현 해 낸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너무나 자연 스럽게 소화해 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번 공연중에서 하쿠나마타타라는 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주인공 어린 사자 심바가 삼촌 사자인 스카의 음모로 아버지를 잃고 자신도 아버지를 죽게 한 장보인이이라는 죄책감에 빠져 정글을 헤매고 있을대  친구를 만나게 되는데 이때 배운 말이 하쿠나마타타이다. 하쿠나마타타는 번역하면 don't worry, 걱정하지마 모두가 괜찮다. 과거를 잊자-이다. 심바도 자신도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 유일한 해결책은 과거를 잊고 자신의 현실을 회피하는 것이었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회피가 없다면 심바는 정신적으로 공황상태에 빠져서 미쳐 버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쿠나마타타는 일시적인 미봉책이 될지는 몰라도 진정한 삶의 답은 되지 않는다.

이러한 하쿠나마타타의 삶을 살아가는 심바에게 늙은 원숭이이가 나타나서 심바의 원래 삶은 왕으로서의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하지만 현재로서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하는 심바는 왕으로서의 삶을 살아 간다는 것은 잊고 싶은 과거와의 직면과 현재 자신 앞에 놓여진 장애물을 건너야 하는 이중고를 요구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진정으로 자신의 삶의 목적인 왕으로서의 삶을 깨닫게 되었을 때 용감하게 과거와 현재의 어려움을 넘어 설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할 때만이  왕의 자리로 회복된다는 것이다.

삶가운데 가끔은 하쿠나마타타의 삶에 머무르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우리게게 진정으로 필요한 삶은 책임을 요구하는 삶이다. 그리고 이러한 책임에는 희생이 요구된다. 희생을 무릎쓰고서라도 책임을 다하는 삶-이것이 목적이 있는 삶이 아닐까 생각된다.
 



by HappyGuy | 2007/01/01 22:26 | iThink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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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afiki at 2008/09/17 22:49
절대 공감합니다.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항상 기뻐하라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죠. 살면서 가끔 쓰면 유용할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HappyGuy at 2008/09/18 07:51
주인공 이름 하나하나에 뜻이 있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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